
"코코!"
이름을 불렀는데 강아지가 딴 데 보고 있거나, 불러도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간식을 들고 있을 때만 잠깐 쳐다보고, 평소에는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는 모습을 보면 괜히 속상해지죠.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많은 경우 강아지가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아직 이름을 자기 이름으로 배우지 못한 상태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이름 인식은 모든 훈련의 시작입니다.
앉아, 기다려, 이리와 같은 명령도 결국 이름을 듣고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름 훈련이 가장 먼저인 이유
강아지 입양 후 많은 보호자들이 바로 "앉아"부터 가르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름 인식입니다.
강아지는 이름을 들으면 "나를 부르는구나." 라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 이 과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다른 훈련도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또 산책 중 갑자기 위험한 상황이 생겼을 때 이름만 불러도 돌아보는 습관은 안전과도 연결됩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기초 훈련입니다.
이름 훈련 전에 이것부터 알아두세요
의외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강아지 이름을 너무 자주 부르는 것입니다.
"코코야~", "코코야 뭐 해?", "코코 귀엽네."
이렇게 계속 부르면 강아지에게 이름은 특별한 신호가 아니라 배경 소음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름은 보호자의 집중 요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른 뒤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이어지도록 만들어 주세요.
그래야 이름의 의미가 생깁니다.
이름 인식 훈련, 이렇게 시작하세요
Step 1. 간식을 손에 쥐고 강아지 코 가까이 가져가기
간식 냄새로 강아지의 주의를 끌어요. 코 앞에 간식을 대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돼요.
Step 2. 간식을 코에서 눈 쪽으로 천천히 올리기
간식을 들고 있는 손을 코에서 눈 쪽으로 천천히 올려요. 강아지가 간식을 따라 시선이 올라오면서 보호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을 노리는 거예요.
Step 3.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름을 부르고 간식 주기
눈이 딱 마주친 그 순간, 이름을 한 번 부르고 바로 간식을 줘요. "코코!" 하고 부른 뒤 간식이 생기는 경험이 반복되면 "내 이름을 부르면 저 사람을 봐야 한다"는 연결이 생겨요.
Step 4. 거리를 조금씩 늘리기
처음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해요. 잘 반응하면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요. 1m, 2m, 방 반대편 순서로 확장하면 돼요.
Step 5. 다른 데 정신이 팔렸을 때 이름 불러보기
조용한 환경에서 잘 된다면, 이번엔 강아지가 장난감이나 냄새에 집중하고 있을 때 이름을 불러봐요. 그 상황에서도 고개를 돌리면 크게 칭찬하고 간식을 줘요.
아이컨택까지 연결해 보세요
이름을 부르면 보호자를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면 다음은 아이컨택입니다. 처음에는 눈을 마주치는 시간이 1초만 되어도 괜찮습니다.
익숙해지면 3초, 5초, 10초처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갑니다. 아이컨택은 단순히 눈을 마주치는 훈련이 아닙니다.
산책 중 다른 강아지를 보거나, 주변 자극에 흥분했을 때도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기초 훈련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훈련이 잘 안 된다면?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다면 강아지보다 환경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TV 소리가 크지는 않은지, 주변에 장난감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간식이 충분히 매력적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족마다
"코코"
"코코야"
"코"
처럼 다르게 부르고 있다면 강아지가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가족 모두 같은 이름과 같은 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이름을 불렀는데 오지 않았다고 혼내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또 이름을 부른 뒤 발톱 깎기, 목욕, 혼내기 같은 싫은 일이 반복되면 이름 자체를 부정적으로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이름을 부른 뒤 보호자에게 왔다면 결과가 무엇이든 먼저 칭찬해 주세요.
"이름을 들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이 기억이 오래 남을수록 훈련도 훨씬 쉬워집니다.
✓ 이름을 너무 자주 불러서 반응이 없어졌다면, 잠깐 이름 사용을 줄이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세요
✓ 6주 미만 새끼 강아지는 청력과 시력이 덜 발달되어서 훈련에 잘 반응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생후 12주 이후에 본격 시작해도 괜찮아요
✓ 노견이라면 인지능력이 저하된 경우가 있어서 천천히, 강아지 속도에 맞춰 진행하는 게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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